우리가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채소가 사실 우리 몸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 아셨나요? 식물이 가지고 있는 렉틴이라는 단백질은 장누수증후군을 일으켜 염증과 다양한 질환들의 원인이 됩니다. 그럼 렉틴이라는 단백질에 대해 알아보고 렉틴이 어떠한 기전으로 우리 몸에 해로운 작용을 하는지 함께 알아봅시다 :)
식물의 방어체계, 렉틴(Lectin) 단백질
식물은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씨앗을 통해 자손을 번식시키기 위해서 수동적 형태의 방어체계를 만듭니다. 그러한 예시로 현미의 피트산과 시금치의 옥살산을 들 수 있는데, 렉틴 또한 이러한 방어체계 중 하나로 작용합니다. 렉틴은 특정한 탄수화물이나 당분자 구조와 결합하는 단백질로 다양한 종류의 렉틴이 존재하며, 동식물 모두에게 존재합니다.
렉틴 함유 식품
렉틴은 곡물(보리, 밀가루, 현미 등), 콩과류(완두콩, 땅콩, 강낭콩, 커피 등), 가지과 식물(토마토, 옥수수, 가지, 호박 등), 견과류(아몬드, 캐슈넛, 해바라기씨 등), 오일(카놀라유, 포도씨유, 옥수수유 등), 과일(수박, 참외, 멜론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렉틴이 많이 함유된 식품은 위의 사진을 참조해주세요 :)
렉틴이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키는 과정
영양소의 흡수를 담당하는 우리 몸의 소장은 촘촘한 미세융모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미세융모 표면에는 당단백질과 당지질이 있는데, 렉틴 단백질은 이들과 결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미세융모와 결합한 렉틴 단백질은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키는데, 장누수가 일어나게 되면 장의 음식물과 노폐물들이 장을 빠져나와 혈액으로 흘러들어가 다양한 질환을 일으키게 됩니다. 렉틴의 한 종류인 글루텐이 장누수증후군을 일으키는 기전을 함께 알아보면서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렉틴의 한 종류인 글루텐은 대표적으로 밀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글리아딘과 글루테닌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글루텐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
글루텐이 몸 속에서 글리아딘과 글루테닌으로 분해되면, 글리아딘이 소장의 미세융모와 결합하게 됩니다. 그러면 장 세포에 조눌린이라는 단백질이 형성됩니다. 조눌린 단백질은 장 세포의 긴밀접합을 분해하여 장 결합을 느슨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결과 장 투과성이 증가되어 장누수증후군이 발생하게 되어 장 속의 물질들이 빠져나와 우리 몸 곳곳을 돌게 됩니다.
장누수증후군이 염증과 자가면역질환을 일으키는 과정
장누수증후군이 발생하게 되면 결합이 느슨해진 장 사이사이로 노폐물, 렉틴, 유해균 등이 빠져나와 혈액을 타고 온몸을 돌게 됩니다. 우리 인체는 이러한 외부물질들을 발견하면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무수히 많은 항체들을 생성하게 됩니다. 일반적인 정상 항체는 외부 항원에 딱 알맞게 생성되어 그 항원에만 결합하므로 일반 세포에 결합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외부 단백질인 렉틴이 우리 몸에 들어오면 면역체계는 렉틴에 대한 항체를 만드는데, 분자 단위 유사성(molecular mimicry)으로 인해서 이 항체들은 우리 신체의 내부 조직에 결합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은 이렇게 항체에 결합된 조직을 없애야 할 외부 항원으로 인식하여 공격하게 됩니다. 즉 우리의 면역체계가 우리 몸을 공격하게 되고, 이것이 자가면역질환 혹은 알레르기를 일으키게 됩니다.
이렇게 장누수를 통해 세포나 기관 표면의 당분자와 결합한 렉틴을 면역체계가 공격대상으로 여기게 되면 그 세포 전체를 공격하게 되어 자가면역질환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알레르기, 아토피, 자가면역질환을 가지고 있는 분들은 렉틴이 함유된 식품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렉틴을 감소시키는 요리 방법
렉틴이 포함된 식품들에는 영양가가 풍부한 식품들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 렉틴을 감소시키는 조리를 통해서 안전하게 음식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로, 압력솥을 활용하여 조리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렉틴은 압력과 온도에 취약하므로 푹 익혀서 렉틴의 활성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두번째로 발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세번째는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해서 섭취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렉틴은 주로 껍질과 씨에 많이 함유되어 있으므로 이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쌀은 꼭 모두 도정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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