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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 이야기/장건강에 대한 모든 것

대변이식술 분변이식술 FMT, 똥이식으로 위막성대장염 치료한다! 대변은행 부작용 기증방법

by 해피승 2024.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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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변이식술에 대해 알아봅시다. 똥을 이식한다고 하면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건강한 사람의 장 내 건강한 미생물을 이식해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망한 치료법입니다. 오늘은 분변이식술이 무엇인지, 어떤 질병에 적용 가능한지, 대변은행은 무엇인지, 어떤 부작용이 있는지 등 대변이식술에 대해 총정리해 보겠습니다. 

 

 

대변이식술이란?

 

대변이식술 또는 분변이식술 (Fecal microbiota transplantation, FMT)는 건강한 사람의 대변 속 미생물을 환자의 장에 주입해 건강한 장내 환경을 이식하는 치료법입니다. 대변이식술을 통해서 장내 미생물 불균형(disbiosys)을 회복하여 각종 질병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약 39조개의 어마어마한 미생물이 존재하는데, 이들이 다양하게 상호작용하여 생태계를 이루는 것을 '마이크로바이옴 (microbiome)'이라고 합니다. 특히 우리 장 속에는 엄청난 수의 세균, 바이러스, 원생동물 등이 생태계를 이루며 신체의 면역, 대사, 소화작용 등에 관여합니다. 이러한 장내 마이크로바이옴이 깨지면 각종 문제가 생깁니다. 대변이식술은 이러한 생태계를 복구하여 건강한 장내 미생물총을 가지게 해 질병을 치료합니다.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의 포스팅에 자세히 다루어보았으니 참조하세요 :)

 

 

마이크로바이옴이란? 장내세균총 비율, 장내미생물 수 얼마나 될까? gut microbiome 뜻

우리 몸속의 미생물들은 장 속에서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 몸에 중요한 영향을 미칩니다. 오늘은 마이크로바이옴의 뜻을 알아보고 미생물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알아봅시다. 또 장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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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질환에 도움이 될까?

 

C. difficile 감염 (위막성 대장염)

 

항생제를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장내 미생물 불균형이 일어나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균(Clostridium difficile, C. difficile)이 과다 증식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대장에 위막(가짜막)이 생기는 위막성 대장염이 발생하는데, 심한 설사와 발열, 복통이 일어납니다. 경구 항생제로 치료하지만 2달 이내 재발률이 20%나 되고, 재발이 계속될수록 약제가 내성이 생겨 치료가 쉽지 않습니다.

 

이러한 C. difficile 감염에 아주 효과적인 것이 대변이식술로, 대부분 한번만에 치료가 되며 약 90%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 2-3번 재이식을 하기도 합니다. 현재 대변이식술은 C. difficile 감염에 한해서 실시되고 있어 적용 범위를 늘려가야 합니다. 아래는 위막성 대장염과 원인균인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리균에 대해 자세히 정리한 글이니 참조해 보시길 바랍니다. 

 

 

위막성 대장염 치료 원인 총정리! Clostridium Difficile (C. difficile, 디피실리균)로 인한 항생제 설사

제가 이번에 항생제 과다 처방으로 위막성 대장염에 걸려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구토와 설사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요, 저와 같이 위막성 대장염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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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증성 장질환

 

분변이식술은 염증성 장질환인 크론병과 궤양성 대장염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염증성 장질환을 발생시키는 단일 미생물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환자들에게서 미생물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것이 관찰되었습니다. 또한 단쇄지방산을 만드는 중요한 세균의 대부분이 결핍되고 비피더스균이 감소되어 있었습니다. 반면 푸소박테륨, 대장균, 프로테오박테리아와 같은 염증성 미생물이 증가함을 연구에서 확인했습니다. 

 

대변이식에 대한 연구 총 53건을 검토 요약해보면, 크론병 환자의 50.5%,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36%가 대변이식술을 통해 임상적 완화에 성공했습니다. 미생물군계 연구가 새로 주목받고 있는 연구임을 감안하면, 염증성 장질환 치료에 앞으로 큰 발전이 있을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치매

 

우리 뇌와 장은 장뇌축(gut-brain axis)에 의해서 긴밀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근 연구들은 자폐 스펙트럼, 치매, 우울증과 같은 신경정신질환은 미생물군 불균형으로 인한 것임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이들 질환자들에게서는 특정 미생물이 과다하거나, 부족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자폐 스펙트럼 환자 18명에게 FMT를 시행한 결과, 이들의 증상은 꾸준하고 천천히 개선되어 2년 후 추적관찰에서 사회반응성척도가 초반 89%에서 47%까지 떨어지는 개선을 보여주었습니다. 이처럼 미생물 연구와 분변이식술을 통해 뇌질환을 해결할 실마리가 생기고 있습니다.

 

 

대변이식술 하는 방법

 

1. 질병이 없고 각종 검사를 통과한 건강한 대변기증자의 대변을 채취합니다.

2. 생리식염수를 섞어 일정 비율로 믹서기로 희석하고, 체로 찌꺼기를 걸러내어 대변 용액을 제조합니다.

3. 제조된 대변 용액을 관장, 대장내시경 등을 이용해 환자의 장 속에 주입합니다. 위나 소장으로 들어가는 비공장관이나 동결건조한 대변이 들어간 경구용 캡슐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대변은행이란?

 

대변이식을 위해서는 기증자를 찾아 면밀한 검사를 하고, 대변을 정제 및 제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과정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며, 위생 문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대변 용액을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대변은행(stool bank)'이 설립되고 있습니다. 미리 제조해놓은 대변 용액은 대변은행에 냉동보관 해둔 뒤, 필요할 때 해동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연구기관과 대변은행은 협력을 통해 염증성 장질환이나 위막성 대장염 등 다양한 질병에서 대변이식의 효과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대변기증자 검사

 

대변 기증자는 질병이 없고 건강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먼저 대변 기증자는 인터뷰를 통해 기증자가 가지고 있는 병력 (대사질환, 암, 감염병 등), 약제 사용력 등을 알아보고 적합성을 판정합니다. 그 다음 혈액검사와 대변검사를 진행해 감염질환이나 대사질환이 없는지 확인합니다. 모든 검사들의 결과가 정상일 경우 대변을 기증할 수 있습니다. 기증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아 건강 상태를 통과받아야 합니다. 

 

 

대변이식술 부작용

 

분변이식술을 할 때 가장 위험한 상황은 기증자의 병독균이 이식받은 환자에게 옮겨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증자에 대한 검사를 철저히 시행하여야 하며, 환자의 면역상태도 잘 체크하여 전문의와 충분히 상담해야 합니다.

 

또한 시술 직후에 설사, 복통, 발열, 복부팽만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부분 자연 치유됩니다. 또한 대장내시경을 통해 진행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내시경과 관련한 부작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대변이식술은 염증성 장질환, 치매, 자가면역질환 등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광범위한 임상연구를 통해 적용범위를 확대하고 치료효과를 높여나가야 합니다.

 

 

책 추천

 

아래는 제가 장건강과 대변이식을 공부하는 데 크게 도움이 된 책들입니다. 매우 전문적이면서도 읽기 좋게 정리가 되어있어 장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신 분들에게 꼭 추천드립니다. 두 책 모두 장내 미생물이 우리 몸과 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다루고 있습니다. 특히 '똥이 약이다'라는 책은 대변이식의 대가들이 쓴 책으로 미생물과 장 건강의 연관성에 대해 면밀히 적혀 있고 대변이식에 대한 모든 것을 다루고 있어 FMT를 고려 중이라면 추천드립니다.

 

https://bit.ly/4aM3aQI

 

똥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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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트리거]내 장은 왜 우울할까 : 장내미생물은 어떻게 몸과 마음을 바꾸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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