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가스가 심하게 차고 복통이 심한 증상이 오래되어 검사를 받아보고 소장내세균과증식 SIBO를 진단받았습니다. 제 병을 제대로 알아보고 이를 여러분과 공유하고 싶어 SIBO 관련된 책과 영상들을 모조리 찾아보고 이 글에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병이고 잘 알려져 있지 않다 보니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을텐데, 포스팅 몇 개에 걸쳐서 SIBO 증상, 치료방법, 진단 검사방법 등을 차근차근 알려드리겠습니다 :)
SIBO 란?
SIBO(small intestinal bacterial overgrowth, 소장내세균과증식)는 원래 균이 많이 살면 안 되는 소장에 세균이 과다증식해서 생기는 질병입니다. 원래 우리 몸의 위장, 소장, 대장에는 각각 허용되는 균수의 기준치가 있습니다. 위장에는 산도가 높은 위산 때문에 세균이 잘 살 수 없어 1000마리 이하의 세균이 있습니다. 위산범벅이 된 음식물이 위를 거쳐 강알칼리성의 소화액이 분비되는 십이지장을 거쳐 내려오므로 소장에도 세균이 별로 남아있지 않아야 정상입니다 (10,000마리 이하). 그러나 어떠한 이유로 소장에 세균이 과다증식하게 되는 것을 SIBO라고 합니다. 대장은 100억 개 이하의 균이 있습니다.
이렇게 소장에 세균이 과도하게 번식하게 되면 소장에서 영양분을 흡수하기 전에 소장내 세균이 음식을 빼앗아먹고 분해하게 됩니다. 이렇게 세균에 의해 영양성분이 분해되고 부패되면 가스가 많이 생성됩니다. 그 결과 얇은 소장벽이 가스로 부풀어 올라 복통이 생기게 되는 등 다양한 증상이 일어나게 됩니다.
SIBO 증상
SIBO의 증상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소장은 우리가 먹은 음식물의 영양분을 흡수하는 곳인데, 이에 문제가 생기므로 영양결핍과 체중저하가 일어납니다. 또한 소장내 세균에 의해 가스가 생성되기 때문에 소장 벽이 부풀어 오르면서 복부팽창이 대표적으로 생기게 되고, 이로 인한 복통이 일어나게 됩니다. 또한 설사나 변비 등 배변에 문제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수소를 만드는 균이 우세하면 설사를, 메탄가스를 만드는 균이 우세하면 변비가 생깁니다.
세균이 독소를 형성해 요산이 증가하는데 이는 신장이 배설해야 할 독소가 많아지는 것이므로 신장에도 악영향을 끼칩니다. 또한 세균으로 인한 독소를 해독하는 간이 시달려 간경변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장점막에서도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자꾸 분비하여 장점막에서도 염증상태가 이어지고 점막이 파괴되어 장누수 증후군이 일어납니다. 또한 과다한 세균은 담즙산의 작용을 방해하여 지방의 흡수와 지용성 비타민의 흡수를 방해하여 골다공증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뇌와 장은 서로 밀접한 작용을 하기 때문에 SIBO로 인해 장 환경이 파괴되고 세로토닌 대사에 문제가 생겨 불안, 불면증, 집중력 저하, 브레인 포그 등의 증상이 일어나며 B12가 결핍되어 빈혈, 우울증, 만성피로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또한 SIBO가 있으면 B12가 결핍되기 쉬워 만성피로, 빈혈, 우울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제가 지금 겪고 있는 증상들도 매우 비슷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하루종일 머리가 멍하고 피곤이 가시지 않으며 가스로 인한 복통이 심한 편입니다. 하지만 위와 같은 증상들이 있다고 해서 모두 SIBO로 판정할 수는 없으므로 수소호기검사를 통해 검사를 하여 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수소호기검사에 대해서는 다음에 포스팅으로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SIBO 원인
1. 위장관의 염증 - 식중독 등의 급성 염증 등으로 인해 장내세균총이 망가져 장의 연동운동에 문제가 생기면서 SIBO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장관 내의 면역 시스템이 교란되는 경우와 만성적으로 장 염증이 잘 생기는 경우에도 장기능에 문제가 생겨 유해균이 과다증식하는 SIBO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위산분비억제제 (PPI, Proton Pump Inhibitor) - 역류성 식도염 등의 치료제로 쓰이는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한 경우 위산 분비가 억제되어 위에서부터 충분히 세균이 제거되지 않고 위장관을 타고 소장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소장에서 세균들이 과다 증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PPI는 장의 연동운동을 감소시키기 때문에 장 속에서 음식이 머무르는 시간을 길게 해 부패되기 쉬운 환경을 만듭니다. PPI 약물 목록은 아래와 같습니다.
3. 마약성 진통제 복용 - 마약성 진통제는 장내세균총과 장운동에 문제를 일으켜 유해균이 증식하게 되어 SIBO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마약성 진통제는 모든 종류의 통증치료, 마취에 사용될 수 있으므로 처방을 받을 때 어떤 진통제인지 잘 살펴보도록 합시다. 아래는 마약성 진통제의 예시입니다.
4. 복부수술을 한 경우 - 복부수술을 하면 우회로를 만든 후 남은 원래 장기를 제거하지 않고 반대편을 꿰맨채로 유지해서 복부수술 후 맹관(한쪽 끝이 막힌 관강)이 생기게 됩니다. 맹관에는 음식찌꺼기 등 노폐물이 쌓여 세균이 번식하게 되어 부패하고 가스가 차는데 이를 맹관 증후군(Blind Loop Syndrome, 맹관이 의해 복통, 복부팽만, 설사, 지방변, 빈혈, 영양저하 등이 나타나는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복부수술로 인해 SIBO가 생길 수도 있고, 자연적으로 소장이나 대장에 게실(장의 일부가 밖으로 돌출되는 것)이 생성돼도 게실에 노폐물이 고여 염증이 발생하는 게실염이 잘 생기면서 SIBO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스트레스 -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이 활발해져 장의 연동운동이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그러면 장내에 음식 노폐물이 오랫동안 머무르게 되면서 부패가 일어나게 됩니다.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이러한 현상들이 반복되어 장환경이 파괴되고 유해균이 득세하게 됩니다.
6. 담즙 분비 기능 저하 - 담즙은 단백질과 지방을 분해하는 소화 효소로 작용하면서 향균작용도 하는데, 이들이 부족하게 분비되면 이들이 잘 분해되어 흡수되지 않고 장에서 부패하기 때문에 세균의 과다증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SIBO를 의심할 수 있는 경우
1. 항생제 복용 후에 위장관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되는 경우 - 항생제는 체내 모든 종류의 세균에 치료 효과를 보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먹으면 과다증식한 소장내 세균도 죽게 됩니다. 그러므로 항생제를 복용한 후 복통이나 가스차는 증상이 완화되었더라면 SIBO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2. 탄수화물을 먹고 나서 복부팽만감이 느껴지는 경우 - 탄수화물은 소화 분해되면 당류가 되는데, 소장내 세균의 주 먹이가 이러한 당류입니다. 따라서 특히 탄수화물이나 단 것을 많이 먹은 날 가스가 더 차거나 복부팽만이 심해진다면 당류가 세균의 작용에 의해 발효 부패되는 것이므로 SIBO를 의심할 수 있습니다.
3. 장내벽 치료를 위한 영양제를 복용하고 위장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 사람들이 장 상태가 나쁘면 장누수 증후군을 의심하면서 장내벽 복구를 돕는 점액 다당류 성분의 영양제를 찾아 복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초, 컴프리, 글루코사민, 알로에베라, 마시멜로, 느릅나무 등). 그러나 이를 복용하면 복합당(poly-saccharide) 성분이 대장에 도달해 대장 점액질을 복구하기 이전에 소장에서 과다증식하는 세균의 먹이가 되어버려 오히려 위장관 증상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4. 식이섬유가 많은 식사를 하고 위장관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 보통 식이섬유가 많은 현미채식, 생식, 홀그레인, 샐러드, 그린스무디 등은 건강식으로 여겨지면 장내세균총의 먹이가 되어 마이크로바이옴의 밸런스를 잡아줍니다. 그러나 SIBO가 있다면 이들이 대장에 도달해 작용하기 전에 소장내 과다증식한 세균의 먹이가 되어 오히려 SIBO 증상이 나빠질 수 있습니다.
5. 글루텐프리 음식을 먹고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 - 밀가루의 글루텐을 끊는 것은 좋으나 이를 끊기 위해 글루텐프리 음식을 찾게 되는데요, 글루텐프리 음식에는 귀리, 현미, 차전자치, 귀리 등 식이섬유나 가스를 차게 하는 성분들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어 SIBO 증상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6. CT나 X-ray를 찍었을 때 심한 가스가 관찰되는 경우 - SIBO 환자들이 가스를 만들어내는 정도는 일반인의 5배가 넘습니다. 복부 사진을 찍었을 때 가스가 정체되어 있거나 많은 양의 가스가 관찰이 된다면 SIBO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SIBO에 대한 잘못된 상식
SIBO에 대한 정보가 잘 없다보니 잘못된 상식을 가지기 쉽습니다. SIBO를 검사하기 위해 대변 테스트를 해야 한다고 아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변테스트만으로는 SIBO를 진단할 수 없고 수소호기검사를 해야 합니다. 또한 음식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소장내세균과증식 SIBO를 해결할 수 없으므로 그전에 제균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또한 항생제의 사용은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함이므로 SIBO가 생긴 근본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또한 유산균은 장 환경조성에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근본적으로 SIBO를 치료하는 방법은 아닙니다.
SIBO의 치료, SIBO 검사를 위한 수소호기검사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 정리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eAj1DsbdsGA
https://www.youtube.com/watch?v=S6_7IVjq7Jw
https://www.youtube.com/watch?v=J1ZDUYgervY
https://www.youtube.com/watch?v=gljRYYUhfhA
'장 건강 이야기 > SIBO 소장내세균과증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배에 복부가스 빼는법 저만 믿으세요! SIBO 복부팽만감 치료환자가 알려드림 (1) | 2024.06.18 |
---|---|
Oregano 오레가노 오일 효능 복용법 주의할점 - SIBO 사마귀 여드름 무좀에 좋은 꽃박하 (1) | 2024.05.29 |
SIBO와 복부팽만의 숨겨진 원인! 위장 소장 연동운동 MMC란? 장운동촉진 영양제 추천 (1) | 2024.02.01 |
SIBO 치료 2탄 식이요법 식단 생활수칙 + 수소 메탄SIBO 차이점 (0) | 2023.08.02 |
SIBO 치료 1탄 칸디다클렌즈 장디톡스 총정리! (노르믹스, 베르베린, 운데실렌산, 바이오필름분해제) (0) | 2023.07.22 |
댓글